“3선 의정 경험 풍부 … 활기찬 대전경제 만들겠다”

내년 대전시장 출마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의 여러 곳을 누비며 지역민의 여론에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하며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친 이재선 전 국회의원이 그 주인공. 우선 그가 대전시장에 출마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세간의 화제가 됐다. 대전지역에서 몇 안되는 3선의원까지 지낸 이 전 의원이 행정조직을 지휘해야 하는 행정수장에 나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대전도 힘있고 패기있는 정치가 출신의 시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대전이 더 이상 중앙정치의 변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정치철학이다. 중앙정치를 두루 거치면서 쌓은 풍부한 의정경험과 인맥을 통해 대전을 전국에서 최고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 전의원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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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

우선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된 후 지금까지 숨가쁘게 살아왔던 그동안의 의정생활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그동안 못챙겼던 지역의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면서 지역민의 소중한 의견을 많이 듣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으로 대전시당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나름대로 분주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엔 대전지역의 현안이슈로 부각되고 있는‘충청권 선거구 증설문제’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선거구 획정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선거구 획정문제는 인구비례에 의한 표의 등가성에 비추어볼때 충청권이 호남인구를 추월했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의원 선거구가 재조정됨이 마땅한 것입니다. 저는 충청지역의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비례해 지역구 국회의원수를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선거구획정문제를 국회에서 다뤄서는 안되다고 봅니다. 기존의 영호남위주의 패권정치가 지속되는 한 충청권 의석수를 늘리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같은 독립기구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전보다 인구가 적은 광주의 국회의원수가 2석 더 많다는 것은 누가봐도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만약 광주가 대전처럼 인구가 더 많은데 국회의원수가 적다면 과연 가만히 있었을까요.

▲선거구 증설문제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계신데요.

대전과 광주의 국비지원을 비교하면 국회의원 2석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2013년 대전은 1조2천285억원, 광주는 1조 6천625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그것은 대전시 5개구청 1년 예산을 초과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국회의석 1석을 더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의석수 1석의 산술적인 수치 그 이상을 지닌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앙정치에서 충청권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청권은 항상 중앙정치무대에서 변방으로 지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충청권 선거구 증설은 대전의 미래를 생각할 때 지역민 모두 관심을 갖고 반드시 관철시켜야하는 문제입니다.

▲역동적인 대전 포럼을 출범시킨 배경은 무엇인지.

사단법인 역동적인 대전 포럼은 지난 8월 22일 ‘힘 있는 시장, 활력 있는 대전’을 기치로 저와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포럼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대전이 현재 무엇이 현안문제이고 앞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할이 필요한지에 대해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힘을 함께 결집하자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대전 포럼 회원들이 최근 충청권의 이슈인‘충청권 선거구 증설’이슈를 가지고 50만 서명운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선거구 증설 재논의에 불을 지핀 것도 ‘역동적인 대전포럼’에서 이슈로 꺼내들었고, 선거를 앞둔 정국에서 점차 주요 논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대전지역의 주요 현안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 입장은 무엇인지.

우선 대전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원안 대안으로 대전엑스포부지내 과학벨트의 핵심기구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설치하겠다고 동의한 것은 대전시의 실익을 내다봤다고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정부로부터 예산만 기다리고 있기에는 대전시 입장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대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전엑스포공원 활용도 차원에서도 이번 대전시의 결정은 적절했다는 판단입니다.

▲대전시와 충남 금산, 충북 옥천과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 사실 옥천과 금산은 생활권이 대전권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대전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 일부는 반대한다손 치더라도 옥천 주민들과 금산 주민들 대다수가 대전시와 통합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을 선동해 대전시와 통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대전,금산,옥천의 미래를 내다볼때 통합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금산,옥천군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교육적 인프라와 경제적인 가치를 보았을때 매우 유리하고, 대전시 입장에서는 금산,옥천군에 대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을 유치하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 아닙니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기존에 대전시가 추진한 재개발은 자제돼야 합니다. 무조건 부시고 새 건물을 짓는 것은 구 재정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전 원도심에 분수대하나 설치하고, LED거리 조성한다고 해서 원도심이 활성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처방에 그칠 것입니다. 저는 대전 원도심지역에‘유통물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대전역 인근에 IT와 관련한 창업보육센터 등을 설립하면 오히려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합니다.또한, 중구 안영리 인근 그린벨트 시설을 이용해 생활체육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에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웰빙(Well-being)에 있는 만큼 생호라체육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크지 않습니까? 대전은 지리학적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각종 스포츠 생호라체육시설등을 구축하면 전국에서 많은 생활체육인들이 이 곳을 이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전 특성에 맞는 나무를 활용해 관광지로 조성하자는 계획을 갖고 계신데요.

아시는바와 같이 대전은 사방을 둘러봐도 명산이 많잖아요. 이러한 산 가운데 대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무를 선정해 군락지를 만들면 전국적인 관광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사)역동적인 대전포럼에서 대전시민들을 대상으로 계족산에 가장 심고 싶은 나무를 선택하게 한 결과 ‘편백나무’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단순히 봄가을에만 피는 한정된 나무만 심을 것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군락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하철 2호선 문제와 대전시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지하철 2호선 문제는 민선5기에서 마무리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어차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구 밀어붙이식의 추진은 안됩니다. 지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방향으로의 지하철 2호선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정부가 예산을 확보해주고 싶어도 대전시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계속된다면 누가 손해이겠습니까? 의료관광 활성화는 대전이 최고의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대전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의료기관이 많고, 또 대전 중동지역에 한약특화거리가 조성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대규모 병원이 있지만 고가의 장비를 구축하지 못해 대다수의 시민들이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지역 병원들이 다소 예산이 들더라도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가의료장비 구축이 선행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유성온천과 한방,양방으로 연결되는 고품격의료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세계 여러 관광객들이 대전에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행보와 시민들게 한 말씀하신다면.

내년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만큼 차근차근 선거 조직을 갖춰가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대전시민들과 자주 만나 대전의 현안 문제가 무엇인지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새누리당 소속 대전시장 출마 후보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선준비도 차분히 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12월 초에 예정된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3선의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대전이 필요한 시장은 국정과 정치경험, 경영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어야 합니다. 대기업을 유치해서 대전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인구를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에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대전시장이 되면 국정과 정치 경험, 경영 마인드를 갖춘 후보로서 대전을 윤택하고 활력이 넘치는 경제의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셨으면 감사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 사진= 김정환 기자

<프로필> ◇이재선 전 의원 = 대전자양초등, 대전동신중, 대전대신고, 한남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했고 한남대에서 경영학 박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5대,16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제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전대신고 총동창회장, 한남대 총동문회장, 한국청년회의소 대전지구 초대 회장, 한국복지재단 대전지부 후원회장, 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장, 대전시 생활체육협의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난치병 학생돕기운동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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