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소통행정 …충남형 혁신학교 정착”

[대전투데이 = 이정복 기자] 을미년 새해를 맞이한 충남교육의 핵심은 학생,학부모,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교육행정이다. 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교육가족은 물론 도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여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취임 이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학교혁신’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폭력없는 학교 구축을 위해 교육행정력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새해를 맞아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만나 올 한해 충남교육의 방향과 역점사업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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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과 함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성과와 감회가 있다면?

교육감 취임 이후,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위해 교육가족과 도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충남교육청 모든 교직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청렴을 다져왔습니다. 일부의 일탈행위로 인한 비리교육청이라는 멍에를 벗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청렴의 의미를 소극적인 비리근절 수준에서 투명한 행정, 불합리한 관행 개선, 친절과 봉사, 적극적인 업무추진 등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위공직자부터 청렴을 솔선하는 청렴리더십 강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부패방지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였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우리 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향상폭 전국 최고점을 받으며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15년도 충남교육의 운영 방향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충남교육청은 2015년을 학교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미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꿈과 끼를 갖춘 창의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문화를 정착하여,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여, 상생의 교육협력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종합안전체험센터]를 설립하여 사고로부터 안전한 학교, 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교육시설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및 지원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출발선 평등의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민관 협력의 종합적인 교육복지 추진기구의 설치를 준비하겠습니다. 넷째,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청렴과 공정에 중점을 둔 교육행정으로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다섯째, 인문소양교육과 학교시민교육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개정안을 다시 입법예고했는데,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5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도시에서 고교평준화를 실시하지 않는 곳은 전국에서 충남이 유일합니다. 2012년 전임 교육감 재임 기간에 고교평준화 실시 조례안이 만들어졌고, 2013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3.8%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찬성하였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작년 10월 고교평준화 실시지역을 ‘천안시’로 한다는 조례개정안을 도의회에 상정하였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천안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2016학년도에 고교평준화가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고교입시를 준비해왔습니다. 고교평준화가 연기될 경우 학교 현장의 심각한 혼란이 예상되어, 현재 다시 상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276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어야 2016년 실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충남교육청은 도의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사항들에 대한 보완대책을 수립하여 평준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천안, 아산지역의 고입상황은 집중적인 진학지도 노력으로 완전히 안정화 되었으며, 평준화에서 제외된 학교들은 다양한 지원과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만족도 높은 학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선호 학교에 대해서는 기숙사 건립 등 다양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후 도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교육공동체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충남형 혁신학교를 ‘행복나눔학교’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과 계획은?

초․중등 공교육 정상화를 선도할 충남형 혁신학교, ‘행복나눔학교’ 21개교와 준비학교 14개교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는 학교 운영 체제 개선을 바탕으로 민주적 학교 문화를 형성하고, 지역사회, 학부모와의 협력을 통해 학교 교육력을 높일 것입니다. 수업혁신을 통해 공부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에서는 행·재정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후 ‘행복나눔학교’의 성과를 충남 전체학교로 일반화하여 실질적인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 학생 중심 행복교육을 구현하겠습니다.

▲최근 충남교육청에서 등교시간 조정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추진 계획은?

충분한 숙면이 집중력 향상과 학력신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현재 충남은 금년 실시를 위해서 지난 12월 도내 초․중․고등하교 학생, 학부모, 교원 전체를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하였습니다. 조사에 응답한 인원이 사십일만 명이 넘습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9.4%(학생 65.5%, 학부모53.6%, 교사45.9%)가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에 대해 찬성하였습니다. 또한 적절한 등교 시간으로는 08:30(28.1%)이 가장 많았고, 09:00(27.5%) 등교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3월부터 08:30 ~ 09:00 사이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등교시간을 결정하여 실시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교에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하도록 하겠습니다. 등교시간 조정으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과 계획은?

경쟁에서 협력으로, 차별이 아닌 지원을 통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참여와 협력, 돌봄과 치유가 있는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공부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자합니다.

이는 ‘학생 중심’의 충남교육을 통해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신체·정신적 성장과 발달을 체계적으로 돕는 개별화 교육을 위해 교사·학생·학부모가 학년 초에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한 학기 또는 1년간의 발달 상황을 함께 평가하는 협력 교육을 펼쳐갈 계획입니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평생을 교육자로 살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가장 중요한 약속은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되어야 하며, 아이들은 다루어질 대상이 아니라 섬겨야 할 대상이다.”라는 것입니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자 합니다. 충남교육의 비상을 꿈꾸는 모든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들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에 매진하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정리= 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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