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빙기를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낙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12∼2016년 봄철 해빙기인 2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낙석사고는 총 11건이다. 이중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따라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낙석 위험지구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다.
지리산·설악산 등 21개 국립공원 601개 구간 1천987km 탐방로에 있는 급경사지 450곳과 험한 산봉우리(암장) 45곳에 집중적으로 안전점검을 한다.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방지 시설, 안전난간 등 구조물 이상을 조사하고, 얼음이 얼고 녹는 과정에서 탐방로 주변 바위 균열·뜬돌 발생 등을 살펴본다.
위험지역에서는 즉시 낙석 제거작업을 벌이고 필요하면 안전시설 설치·우회 탐방로 개설 등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할 계획이다.
해빙기 낙석은 겨울에 얼었던 암석의 융해와 강우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나 시설물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낙석우려가 큰 설악산국립공원 지역에 자동으로 암반변위를 계측하는 '낙석계측시스템' 2곳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빙기 탐방객의 안전산행을 위해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기술을 접목한 '비콘'(beacon)을 이용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방객에게 알려주는 '재난안전 알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App)을 설치하면 추락위험 지역·낙석발생 우려지역·낙뢰다발 구간·급경사지·산사태우려 지역·상습결빙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빙기 낙석사고에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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