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과 화합의 장애인체육회 만드는데 앞장”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시장애인체육회는 그동안 지역 장애체육인들의 복지증진과 체육 인프라 시설 확충에 노력해 왔다. 다른 시도에 비해 열악한 장애인 체육시설이 민선6기 권선택 대전시장 취임 후 전폭적인 지원아래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지난 2014년 9월 취임한 전병용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의 ‘소통과 화합’리더십을 통해 조직의 안정를 꾀함으로써 지역 장애인 체육 증진에 큰 기여를 해왔다. 대전투데이는 전병용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 그동안의 체육회 성과와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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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애인체육회를 이끌어오신지 2년여가 지났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 취임한 2014년 9월 이후 장애인체육회 예산을 부임 이전 30%가량 증액시켜 장애체육인들의 복지증진과 발전에 기여한 것이 자랑스럽고 정책결정권자들의 장애인체육 관심제고가 부임 후 가장 보람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취임 후 체전 6위 이내 달성, 장애인체육사업 평가 우수시도 선정, 장애인체육참여율 매년 1% 증가 등의 사업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와보니 이런 계량적인 목표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선수들과의 “신뢰”였습니다. 경청과 화합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한분씩 한분씩 만나 그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서로간 신뢰와 믿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신뢰의 바탕위에서 희망과 변화의 기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장애인체육의 애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해야 나가야 하는지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하여 제가 무엇을 하여야 할지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지금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점차적으로 해결하며 선수들과 장애인체육발전을 현실화 하고 있습니다.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은 무엇인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의 성공적 건립이 우선입니다. 현재 17개 시도중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센터 건립에 있어 우리 대전이 가장 앞서고 있으며작년 12월부터 센터 착공이 들어갔습니다. 우리 장애인체육회는 센터 건립완료까지 장애체육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최대한의 편익 증진을 위한 건의를 하고 건립 이후에 장애체육인들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17년 예정인 장애인형 체력증진센터 공모사업에서도 우리시가 유치할 수 있도록 금년도에 사업계획 수립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체전 내규 변경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시 체전 참가 전략이 수정 불가피하므로 최소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가맹단체와 체육회가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체전 상위권 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해 나가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타 시도에 비해 대전지역 장애인들의 체육 참여율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 대전은 장애인체육회 설립 이후 매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참여율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 2.7%에서 10여년이 된 지금은 11%정도의 장애인체육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의 장애인체육참여율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 대전 장애인체육의 취지는 장애인들이 체육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습니다. 그럼으로, 장애인체육 지속참여율로 본다면 전국의 상위권으로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이 체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서는 의료보험 등 사회간접비용의 감소와 장애인의 당당한 사회참여를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국내외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무엇보다도 2015년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역사를 새로 쓴 역대 원정대회 최고성적인 3위 입상이었습니다. 대회 종료까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결과 이후에도 다들 의아해하였지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지금도 타 시도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거둔데에는 주무관청과 가맹단체 그리고 사무처가 삼위일체되어 이룬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대전지역은 장애인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장애인 체육시설 인프라 시설은 어느 정도 확충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의 장애인체육시설은 대부분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재활시설로 분류된 장애인시설이며 장애인전문체육시설은 아닙니다. 그런 장애인체육시설은 우리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도 장애인체육시설이 부족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모든 체육 관련시설에 장애인들이 얼마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냐가 중요한 문제이며 굳이 체육시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 대전은 지역내 공공체육시설의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사회이동권 약자 편의시설 설치율이 전국최고수준입니다. 또한, 장애인체육시설 관련 조례등으로도 우리 장애체육인들이 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동권확보에서도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 연말 준공예정인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전문체육시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 이라 확신합니다.


▲평소 사무처장님의 생활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사회적 문제는 갈등이었습니다. 나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적대시하고 같은 공감대의 구성원이라 할지라도 이해관계가 맞는 않는다면 바로 뒤돌아서는 상황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존중받고 인정받는 지도자들을 보면 그 밑바탕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면서 나와의 의견접점을 찾아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을 펼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느끼며 서로가 존중하는 생활철학을 지니고자 노력합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반대 아닌 반대, 원칙 없는 갈등, 이분법적인 분열주의를 접고 소통과 화합, 공존의 길로 나서서 우리 모두가 신뢰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저의 생활신조입니다.

▲앞으로 대전시장애인체육회를 어떻게 이끌고 가실 것인지.

우선 찾아가는 장애인체육상담과 가맹단체 운영 활성화 그리고 이를 통한 의견수렴의 사업 추진 등 경청과 화합의 장애인체육회를 구성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둘째 장애체육인 복지 향상으로 우수선수 경제력 확보와 장애체육학생 학교 운동부 창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생활체육프로그램 확대운영과 다각적 신규프로그램 개발로 장애인체육 참여기회 확대를 꾀하여 장애인체육을 보다 활성화하며마지막으로 시, 교육청, 구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 강화로 장애인체육발전의 정책적 토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장애인의 약 90%가 후천적 장애인이고 그중 74%가 성인이 되어 장애를 입고 있습니다. 그들이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장애인이 되다보니 사회적 소외와 일탈현상 등 여러가지 갈등과 좌절을 겪게 되므로 우리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 것과 함께하는 나의 이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체육은 장애인에게 사회참여의 가장 큰 길입니다.
“장애인들이 체육을 할 수 있겠어?”라고 하는 말보다 “장애인들도 할 수 있어”라는 인식개선이 중요합니다.
장애인에게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할 때 우리 사회의 삶은 훈훈하고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리라 확신하며 장애인이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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