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와 합의로 청양의 내일 힘차게 열어가겠다”

민선7기 취임 1년을 맞은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는 현장 행정을 강조한다. 모든 행정과 정책의 기본은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공직생활에서 묻어나온 그의 행정철학 이기도 하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전국의 농촌지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나“위기는 곧 기회”라는 각오로 지난 1년 청양군 발전을 위해 전 직원들과 열심히 뛰어 다녔다. 특히 충남도청 공보관 출신으로서의 특유의 친화력를 통한 군정홍보에도 타 시군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민선 7기 취임 1년을 맞은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를 만나 그동안의 군정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민선7기 출범 후 1년이 지났다. 군정을 이끌어 온 소감을 말한다면?

지난 1년 정말 숨차게 달려왔다. 먼저 주민배심원단과 정책자문단을 꾸리고, 군정 변화에 대한 열망과 비전을 반영해 민선 7기 공약사항을 6대 분야, 56개 세부사업(4378억원)으로 확정했다. 농촌형 자족도시 16개 사업, 생애별 맞춤복지 9개 사업, 보육․교육 공공에서 책임진다 10개 사업, 체류형 관광 청양 7개 사업, 튼튼한 지역순환경제 9개 사업, 군민이 주인인 참여행정 5개 사업이다. 이 중 13개 사업을 완료했다. 1개 사업은 조례제정 사항이고, 다른 12개 사업은 이행 후 계속 시행하는 사업이다. 또 40개 사업이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3개 사업은 임기 후까지 계속되는 중장기 사업으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협조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군민들께 감사드린다.

▲취임 초기부터 적폐와 불공평을 없애고 정의와 원칙, 상식이 우선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강조해왔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역사회가 전보다 훨씬 정의로워졌다. 사회관계에 있어 신뢰가 중시되고, 원칙과 상식의 바탕 위에서 많은 일이 추진되고 있다. 기득권을 앞세운 변칙과 편법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동네자치, 주민자치의 싹을 순조롭게 틔우면서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주민의 행정 신뢰도 또한 높아졌다. 공직사회 구성원들의 변화 노력은 긍정적인 외부 평가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려상, 민·관 협치 우수사례 충남 최우수상 등 굵직굵직한 성적으로 민선 7기 1년을 장식했다.

▲짧은 기간 굵직굵직한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안다. 무엇 무엇이 있는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118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간단히 소개하면 고령자 복지주택 207억5500만원, 신활력플러스 70억원, 푸드플랜 패키지 62억6500만원,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60억원, 충남 대표로 선정돼 기재부 적격성 심사까지 통과한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280억원, 노인 커뮤니티케어 44억원 등이다. 예산을 많이 확보할수록 지역변화 가능성은 커진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각 사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추진했을 때 청양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먼저 예측하고 판단하는 점이다. 예산은 다 썼는데 그 결과가 미래를 향한 긍정적 전환점이 되지 못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낭비일 뿐이다. 단위 사업을 하나하나 제대로 추진하고 관리해서 전국 지자체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내려 한다. 군민의 삶과 직결되고 곧바로 피부에 닿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은 보건․복지 분야 변화를 소개하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보건의료원장으로 채용하고 정형외과, 내과,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한 것에 대한 군민의 반응은 뜨겁다. 정형외과의 경우 개설 세 달 만에 23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고, 내과는 한 달 평균 2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다녀가고 있다. 거기에 방사선, 초음파기 등 첨단 장비를 마련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 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노인분야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커뮤니티 케어) 선정도 의미가 크다. 핵심 사업은 주거지원 기반 확충,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의료, 다양한 재가서비스 지원, 서비스 연계를 위한 지역 자율형 전달체계 구축 등이다. 청양지역은 저출산·고령화 비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고 홀몸노인 또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지역특성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많아 통합돌봄 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에서 ‘굿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축산, 산림을 포함한 농업분야에서는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 선정(62억6500만원), 청양구기자 농촌융복합지구 조성사업 선정(30억원), 지역순환 먹거리계획(푸드플랜) 수립, 기획생산 체계(현재 340농가) 구축, 먹거리 종합타운 구축 기반 마련, 푸드플랜 출하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 결정, 유·초·중·고 무상급식 확대, AI‧구제역 등 악성전염병 미 발생,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밀원숲 확대 등을 추진했다. 또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구)청양여정보고 자리를 매입, 가족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종 장학사업 외에 고교 무상교육 지원 등 맞춤형 교육사업에 투자했다. 지난 4월 18일 관련조례를 제정한 뒤 청양군 출신 관외 대학생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교 재학 중 1회에 한해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7월초 기자회견에서 2년차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역점사업을 밝혔다. 어떤 것들이 있나?

올해까지는 보육, 농업, 복지, 사회적 경제 등 큰 틀에서의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그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연계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보육문제는 가족문화센터 건립, 경제 분야는 충남도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유치, 노인복지는 커뮤니티 케어와 고령자 복지주택단지 조성으로 대응하면서 군민들이 분야별 계층별로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 자긍심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민선 7기의 군정 철학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숱한 과제가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첫째 ‘충남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건립이다. 청양군이 충남 대표로 낙점을 받아 최근 기재부 적격성 심사를 무사히 통과했고, 향후 행안부 투자심사를 거쳐 내년 초 최종 선정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둘째, 가족문화센터 건립이다. 현재 청양에는 공동육아나눔터 등 영유아 이용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가족문화센터는 영유아에서어르신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셋째, 칠갑산 중심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현재 큰 틀의 밑그림을 완성했고, 사업효과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관련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다. 이 사업은 충남지사와 공통 공약사항으로 청양군 일원에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청양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등 모든 영역에서 의미가 큰 만큼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 이밖에도 청양군 장애인회관 건립, 충남 소방복합시설 기반 조성, 체계적인 치매관리시스템 구축, 산동지역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다목적회관 건립, 금강수원 정화 후 시설하우스 공급사업,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정산 서정지구 공공임대주택 100세대 건립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20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를 홍보한다면?

올해 축제는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지금 준비에 여념이 없다. 어느 해보다 매콤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이번 축제는 ▲나만의 고추양념 만들기 ▲고추탑 쌓기 ▲김치 만들기 체험 ▲물고기 잡기 ▲세계고추 전시관 ▲달집태우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연령별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청양고추의 맛을 강조한 ‘1000원의 행복 고추를 담아라’, 농산물 깜짝 경매, 읍면 농특산물 판매와 시골장터, 작목별 연구회 전시 체험판매 행사를 꼼꼼하게 보완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건고추 4200포에 한정해 6kg 1포 구입자에게 1만원권 청양사랑상품권을 제공,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추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GAP인증 및 친환경 건고추를 별도로 준비하는 등 안전 농산물을 최대한 선보임으로써 청정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많이들 오셔서 다양하게 즐기면서 농업 농촌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청양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뭐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것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오는 개인적 소신이다. 아까 얘기했던 가족문화센터의 경우 건립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거기서 어떻게 우리 아이들과 부모가 마음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운영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업 문제도 그렇고 어르신 문제도 그렇고 전국 지자체가 청양에 와서 공부하고 가야 할 정도로 모범적인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잘 아시다시피 민선 7기 청양군의 슬로건은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다. 지난 1년 동안 나타난 군정 성과의 바탕이 우리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라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2년차 또한 군민의 지혜와 역량 결집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며 미래 비전을 밝혀 나가겠다. 원칙과 상식이 모든 일의 바탕이 되어야 민선 7기 2년차가 더욱 더 견고해진다. 기득권을 앞세운 변칙이나 편법 이런 것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오로지 주민참여와 합의에 의해 청양의 내일을 힘차게 열어가겠다. 지속적인 응원과 협조 당부 드린다.

대담= 이정복 부국장·정리= 청양주재 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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