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맞춤형 사업 큰 호응… 자치분권 선도”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지난 14일 대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7기 1년은 구정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서구의 미래를 열어갈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민선7기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지난 1년간 74개 공약사업을 확정했고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한 조직 재정비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행복동행 대전 서구'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을 만나 민선7기 지난 1년동안의 구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지금까지 민선7기를 평가해 주시죠.

1000여 명의 서구 공직자와 함께‘사람 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은 구정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서구의 미래를 열어갈 청사진을 그린 기간이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서구를 만들기 위한 74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한 조직 재정비도 완료하고, 또한, 제2차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대 전략과제를 선정하는 등 중장기 발전전략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를 바탕으로 2년차로 접어든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민선 6기부터 연속성을 갖고 추진해온 사업들이 결실을 맺으며 대외적으로 우수한 행정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습니다. 국민행복민원실 우수기관 평가 행정안전부장관상, 지역복지사업평가 3개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 등 민선7기 취임 후 9월말 현재까지 134건의 각종 수상 및 공모사업 선정, 총 348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 획득했고, 특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등급 달성했습니다.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정책 유공 국무총리 기관 표창도 수상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민선7기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대체로 만족합니다. 앞으로도‘행복동행 대전 서구’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주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서구 미래 발전을 이끌 10대 전략과제를 발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서구 미래 발전을 이끌 10대 전략과제는 민선6기와 차별화된 민선7기만의 색깔을 만들고, 서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발굴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연도별 업무계획이 따로 있지만, 이는 핵심 또는 중점과제의 우선 순위와 중요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채 해당 연도의 현안 대응 위주의 관리가 대부분입니다. 10대 전략과제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감안한 과제들이며, 중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10대 전략과제는 ❶주민과 함께 만드는 자치분권 도시 ❷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는 평촌친환경산업단지 조성 ❸더+ 안전한 안심서구 만들기 ❹‘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대한민국 대표축제 육성 ❺만년동 일원 사이언스-문화예술벨트 구축 ❻아동․여성․어르신까지 함께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 ❼주민 스스로 만드는 우리동네 재생 프로젝트 ❽둔산센트럴파크 조성과 연계한 녹색복지도시 구현 ❾장태산․노루벌 일원 전국적 생태관광 명소화 ❿‘온 마을이 배움터다’교육으뜸도시 서구 구현입니다.
10대 전략과제는 제2차 균형발전 기본계획의 장기과제에 포함시켜 관리해 나갈 예정이며, 사업내용과 추진과정을 주민과 공유하며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성공열쇠는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임. 주민참여를 이끌기 위한 소통방안은.

「주민참여예산제」는 구정 정책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 구는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주민의 관심과 참여의 증가로 2018년 행안부 주관 운영실적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대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자치단체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난 6월에 발대식을 거처 운영하게 된 「1004 주민정책참여단」이 있습니다. 자치분권시대 주민의 정책참여 확대 및 관심도를 높이고자 주민 1004명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현재 654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 주요 정책에 주민이 의견을 제시하고, 구정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및 평가로 정책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하여 주민자치를 한 층 더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서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균형발전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서구 균형발전사업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발전 전략을 통해 소외와 격차 없이 고르게 잘사는 서구를 만들기 위한 정책입니다.
민선6기부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둔산권부터 기성권까지 크게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진행 중입니다.
2030년까지 권역별로 추진할 58개 사업이 담긴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현재 89.7%의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변화된 대내․외 여건을 반영한 균형발전 보완 계획으로 수립하였습니다.
4개 권역별 추진 방향은 ▲둔산권은 푸르게 잘 가꾸어 살고 싶은 도시로 ▲원도심권은 개발과 생활 인프라 강화로 사람이 돌아오는 곳으로 ▲신도심권은 공공기관을 유치해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기성권은 청정지역으로 보전하며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으로 66개 과제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구는 지난 30년간 대전의 행정‧교육‧문화의 중심으로 성장, 하지만 그 이면에 지역 불균형이란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서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반드시 지역 간 간극을 좁혀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균형발전 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계획한 사업을 완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다 함께 잘 사는 서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구의 권역별로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꼽는다면.

과거 가족중심 돌봄 체계가 무너지고 저출산 심화, 가족해체 가속화, 비혼 및 이혼율 증가, 고령사회로의 진입 등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사회적 단절 가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민관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촘촘한 지역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공영 장례 사업을 추진하고,대전보건대학교와 건양대, 대청병원, 성심장례식장과 공영장례 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9년 주민 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강화 사업에 우리 서구가‘지켜드림, 안아드림, 보내드림’으로 응모해 선정합니다.
민․관․학이 함께 장례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고독사자가 발생하면 먼저 가족사항을 확인, 관리업체와 서구협약 장례병원에 연락해 장례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필요 경비를 지원합니다.
소요되는 경비는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총 1억 원으로 운영됩니다.
협약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설치와 공영장례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 보건대학교에서는 장례지도과 학생을 파견하여 염습, 제사, 입관, 추모의식 등의 장례 절차를 수행합니다.
고독사 발생 가구의 안전한 사후관리를 위해 지역사회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통해 유품 정리와 청소까지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무연고 사망자 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존엄한 삶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스마트케어 행복커뮤니티 사업을 간략히 소개하면, 통신사와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통신사의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스마트 케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올해 말까지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
독거 취약계층 200가구에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스피커를 통해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고, 독거노인의 건강과 거동을 파악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곧바로 119나 케어 서비스 매니저에게 통보하여 신속 대응하는 서비스입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으로 알고 있습니다.주민, 직원들과의 소통은.

주민 현장 속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정을 살피는 데 주력하기 위한 「행복동행 동네 마실」운영은 현재 15개 동을 방문 어려운 이웃, 소상공인, 다문화가족,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 어려움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많은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 구정의 동반자인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월 1~2회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같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행복밥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정의 최일선인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고가 많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의견이나 고충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행복동행 대전서구를 위해 노력하는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만들어 따뜻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통해 구민 행정서비스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직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온라인 소통창구인 「행복동행 대나무숲」을 지난해 11월 개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 직원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개된 공식 창구가 없었음. 「대나무숲」은 구청 내부망을 통한 익명 게시판입니다.
서구의 조직운영과 행정제도, 직원 복리후생 등 전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 제시와 토론을 벌이는 소통의 장입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점심시간 일부를 활용해 서구로 통하고 방송으로 통하는 「서통방통」이라는 청내 음악방송 실시 중입니다.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12시 35분부터 1시까지 신청곡, 사연, 생일자 소개, 단박 인터뷰, 설문, 퀴즈쇼 등을 우리 직원 2명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에 참여한 직원에게는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등 즐거운 이야기와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음악방송을 통해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대외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전 대표회장으로 시군자치구의 여러 가지 정책 및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현안 사업과 전국적 관심 사항을 15개 시‧도 대표회장들과 함께 중앙정부에 요구하거나 간담회를 통한 건의했습니다.
전국광역시 구청장협의회장 회의가 지난 10월 4일 대전 서구청에서 최초로 열고, ∆주민세 세목 개편 요구 ∆보통교부세 교부방식 개선 ∆사회복지예산 지방비 분담율 조정 등 총 10건의 제도 불합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부터 자치분권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키우기 위한 자치분권대학 운영하고, 자치분권과 관련된 이론, 철학과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 지역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과정으로 구성 됐습니다.
설문결과 자치와 분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상당히 높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치분권대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및 참여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구민께 하고 싶은 말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 서구는 명실상부한 대전의 중심 자치구이자 전국 지방자치의 모범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정, 교육, 문화, 예술, 환경 등 구민이 살기 좋은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구민 여러분의 열망과 응축된 힘이 만들어낸 눈부신 결과입니다.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소외와 격차 없는 조화로운 서구 발전을 위해 저와 1천여 서구 공직자는 구민 여러분과 손잡고 발맞춰가며 사람 중심의 ‘함께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땀 흘리고 매진하겠습니다.

앞으로 30년, 나아가 미래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도 지난 3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구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대담= 박봉관 사회부장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