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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봄이 걱정된다
김태선  |  ktsh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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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4  1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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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태논설고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4차 유행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연장되고 있다.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데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않고 있다. 4월 봄꽃들이 만개하면서 산과 들, 유원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4월에는 크고 작은 주요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방역 위험요인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가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의 4차 유행이 이어질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사실 요즘 코로나19 사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식당과 횟집, 업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보는 이들도 아찔한 심경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바 ‘바글바글’하다. 한명이라도 감염자가 섞여 있을 경우 집단감염은 눈을 보듯 뻔한 광경들이 위험천만하게 목도된다. 마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착각마저 든다. 이런 지경이니 백신이 접종되는 상황에서도 감소는커녕 4차 대유행의 걱정을 해야 하는 형편이 안타깝기만 하다.
수도권만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증가추세이다. 한 두 명 씩 발생하거나 전혀 없던 지역도 갑작스럽게 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도 지난달 30일 7명이 발생한데 이어 하루만인 31일에는 12명이 발생했다. 대전시도 지난 달 29일 2명이 발생했으나 30일 5명, 31일 4명 발생한데 이어 이 달 들어 2일에는 12명이나 발생했다. 대전 중구의 한 주점에서만 12명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한 식당과 주점들이 이런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신규확진자수가 들쑥날쑥하고 있다. 봄철 이동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더욱이 봄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만개하고 있어 더욱 나들이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피로감과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다. 어쨌든 4차 대유행의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4월이다. 4월이 잔인한 달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가 자세를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지 못하다는데 있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방역당국에서 조차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백신수급이 만족할 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매우 크다. 캐나다에 이어 독일이 혈전 등의 불안전한 문제로 이의 접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과연 어떤 입장인지를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 똑같은 백신이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유럽 쪽에서는 이미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노르웨이 등 20개국이 백신접종을 3월 한 달 동안 중단한 바 있다. 혈전발생 위험성 때문이다. 같은 백신을 쓴 선진국들이 보인 이런 입장을 그저 단순히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백신접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선진국들의 이런 조치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이후 벌써 30명의 사망자와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맞았으니까 모두가 맞아야 한다는 논리는 온당치 않다. 정부는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안전성 등을 감안하여 신중한 입장 때문이었다는 논리를 내세웠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은 이 같은 주장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태를 자초했다. 보다 안전한 백신을 놔두고 굳이 이 백신을 고집하는 이유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보다 더 안전하다고 신뢰하고 있다. 굳이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라고 강권하는 것은 어찌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술 더 떠 10위권의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의 백신접종률이 전 세계적으로 100위권 밖이라는 사실도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쩌다가 K방역을 자랑하던 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1년 전만에도 우리나라는 마스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마스크대란을 겪었다. 요즘은 마스크가 넘쳐나고 있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를 보면 4일 현재 10만 5천 명을 넘어섰다. 해외유입자만도 7,679명이다. 국내확진자도 연일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해외유입자도 29명이다. 지금까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니 코로나19의 종식을 쉽게 기대하기란 처음부터 어려웠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국민들도 장기간의 피로감에 지쳐가고 있다. 이른바 ‘복불복 펜데믹’상황이다. 자신들이 조심해도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현실이다. 이제는 만용과 방심마저 스며들고 있다. 조심을 하는 것 같아도 어떤 업소에 들어서면 지금 코로나 상황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말만 4인 이하 사회적 거리두기이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침을 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심각한 주변의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혹시 백신접종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이제 다 끝났다고 만심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야구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을 다시금 상기해야 한다. 하루에 500명이 넘는 신규발생자와 집단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봄기운이 넘치는 4월의 산하가 겨우내 지쳤던 몸과 마음을 풀어버리는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어 코로나 발생 학교에서는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고 사업장의 비대면 업무도 여전하다. 마스크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던 지난해의 절박감이나 긴장감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나라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주로 의존하는 방역당국도 선진국들의 아스트라제네카백신 접종중단 사태가 무엇 때문이고 부작용 사례가 무엇인지를 예의주시하며 국민 불신을 줄여야 한다. 안도감을 가져야 할 백신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연일 500명을 넘어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은 집단면역의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작금의 상황이다. 희망찬 봄이 다시 찾아왔건만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2021년 코로나의 봄이 이래저래 걱정된다. 잔인한 4월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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