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식 예산소방서장

어느덧,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고, 이 서늘한 바람이 찬바람으로 바뀌는 겨울이 기다리는 시기에 잊지 말고 알아둬야 할 "생명구하기" 응급처치법이 있다.

응급 처치와 관련된 국내·외 기념일(세계 응급처치의 날, 세계 심장의 날 등)이 9~10월 기간 중 대다수 포함되어있는 만큼 지금 이 시기에는 알고 있던 응급처치법을 한 번 더 상기시키고, 몰랐던 응급처치법은 새로 익혀두기에 적절한 때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오는 시기와 더운 여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돌아오는 시기에는 특히나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를 대비하여 심 정지환자의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중심으로 겨울철 알아두면 좋은 응급 처치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심폐 소생술의 순서는 첫 번째, 쓰러진 환자의 의식과 반응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다. 두 번째, 호흡을 확인 후 호흡이 없다면 주변인에 자동 심장 충격기를 요청하고 바로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가슴 압박의 위치는 가슴 정중앙(복장뼈의 아래쪽 1/2)에 한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올려놓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올려서 겹친 뒤 각지를 낀 자세로 시행한다.

압박의 깊이는 5~6cm,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로 한다. 가슴압박 중 자동 심장 충격기가 도착한다면 자동심장충격기의 음성안내에 따라 패치를 붙이고, 물러나고, 전기 충격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을 지속하면 된다.

또한 날이 추워지면서 종종 발생하는 손·발가락 동상의 응급 처치법은 다음과 같다. ▲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의복 및 액세서리를 제거한다.

▲ 온수에 동상 부위를 20~40분 간 조직이 유연해질 때까지 담근다. 세번째, 재가온을 마친 이후에는 발가락 손가락 사이들이 붙지 않게 마른 거즈를 끼워준다. 마지막으로 동상 부위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여 통증과 부종을 줄여줘야 한다.

심각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저체온증(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 대한 응급 처치법은 다음과 같다. ▲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긴 후 젖은 옷을 벗겨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힌다.

▲ 보온을 위해 환자 신체 전체를 담요나 외투 등으로 모두 감싸준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삼킬 수 있다면 당분이 있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도록 하고 심각한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간단한 응급처치만으로 나와 내 가족을 구할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응급처치법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숙지해야한다는 당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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