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 …의원들 역량 강화 힘써”

▲ 대전투데이는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정도희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해 의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정도희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여러분들 앞에서 한 많은 약속이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 더 나은 천안을 위해 저희 9대 의원들을 선출해주셨다는 그 깊은 뜻을 잊어버릴 때도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항상 겸손한 자세로 당선되었을 때의 열정과 초심으로 민생을 성실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발로 뛰며 그 과정에서 오가는 많은 약속을 이루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로 마음을 다해 일하며 시민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천안시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전투데이는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정도희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해 의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세계 도처에서의 전쟁과 경제적 위기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구름이 가득 끼어있는 것처럼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난다는 비룡승운(飛龍乘運)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으면 위기로 보이던 구름은 올해의 기회가 되어 용과 같이 승천하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천안시의회 의정 성과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천안시의회는 총 9회 94일의 회기 동안 조례안, 동의안, 결의안 등 267건의 안건을 처리하였습니다. 위원회별로 현장방문을 실시해 기관 및 시설의 실태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을 요구하였고, 6개의 연구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의원마다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직접 보고 느끼며 우리 시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분 발언과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서는 주요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의견을 제시하여 시민을 위한 행정부의 현실적인 대안을 주문하였습니다.

또한, 천안시체육회 종목단체협의회 간담회, 천안시의회 초청 어린이집 연합회 간담회, 재외동포청 천안유치를 위한 천안시의회 정책토론회,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화음 등을 개최하였으며, 지역의 다양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건의안과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재외동포청 천안시 유치지지 결의안, 성환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촉구 건의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천안연장 결의안 등을 채택하여 천안시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였습니다.

▲지난해 개원 이래 처음으로 시민 초청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드셨는데요. 반응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현장을 발로 뛰어도 놓치는 부분들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시민과 의원들이 보다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까 고민했고 그 결과 시민대토론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과 건의사항에 대해 의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짜인 각본 없이 생생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고, 칭찬과 질책 그리고 건의사항 모두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 후 크게 달라진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행으로 시장이 가졌던 의회 직원 인사권이 의장에게 부여됨에 따라 의회가 직접 직원을 임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인사권이 독립된 후 최초의 5급 사무관 승진이 있었고, 정책지원관을 추가로 선발하여 의원들 곁에 배치함으로써 의정활동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의회의 조직권은 가지고 있지 않아 완전한 독립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의회의 조직권을 완전히 가져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현재로서는 주어진 권한 내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를 통해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업무의 효율을 높여가겠습니다.

▲여야의 협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의장님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그동안 여야의 협치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2024년도 예산안 심의 때 의견 조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 대립했던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작은 불협화음이 있어 여야 관계가 냉각이 되었지만 다시 회복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만간 의장, 부의장, 두 원내대표와 4자 회동을 갖고 대화를 통해 양 당의 관계가 원만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양당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목표는 같기 때문에 결국 협치로 돌아가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천안시의 현안 문제와 해결 방안은?

천안시의 발전을 막고있는 동서불균형 문제를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통과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통과로 경부선 철도로 인해 발생한 동서불균형 문제의 해결에 물꼬가 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GTX-C노선 천안연장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등 천안의 발전과 연계된 사업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경부선 지하화를 통해 동과 서가 균형있게 발전해 나가야 100만 미래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기 의장 임기가 5개월 남았습니다. 소회한 말씀과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제9대 천안시의회 전반기 동안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이하여 생긴 변화를 정착시키고자 달려왔고, 의장으로서 의원들과 소통하고 각종 연구모임, 간담회 등을 지원하여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건의안과 결의안도 채택하는 등 천안시의회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으면서 타 자치단체와의 관계 강화에도 힘썼습니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미흡했던 점을 개선하여 이번에는 더 업그레이드된 토론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의회와 의회교실을 운영하여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의회 체험과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게 하겠습니다. 남은 5개월의 임기 동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잘 된 부분은 유지하며 용두사미(龍頭蛇尾)가 아닌 용두용미(龍頭龍尾)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안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는 시민들이 있기에 천안시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천안시의회는 이러한 시민의 든든한 힘이 되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또다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많이 응원 해 주시고 질책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