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유지곤, 안필용, 장종태 기자회견 열고 “유권자와 당원을 우롱하는 꼼수 공천 아웃”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예비후보 4인(이지혜, 유지곤, 안필용, 장종태)은 허태정 서구갑 지역구 쇼핑을 비판하고 공정경선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성을 전략공천을 희망한 민주당 영입인재 황정아 박사로 인해 본선행이 어려워진 허태정 전 시장(유성을 예비후보)이 서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규탄하고 중앙당에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지혜, 유지곤, 안필용, 장종태 예비후보는 “대전 서구갑 선거구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헌신과 당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6선을 지켜온 반드시 사수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는 곳” 이라며, 예비후보자들이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달 22일 유성구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허 전 시장을 뜬금없이 서구갑, 중구 후보군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였고, 허 전 시장이 중앙당 모 인사와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설도 제기됐다”며, 결국 “설 명절을 전후하여 영입인재 황정아 박사의 유성을 전략공천이 확실시 된다는 것과 그에 따라 본선행이 어려워진 허 전 시장이 서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내용이 확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서구갑 예비후보 4인은 자괴감과 배신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내용과 요구사항은 ▲서구갑 선거구는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며 ▲중앙당 공관위 전략선거구 지정 철회 및 예비후보간 공정한 경선 실시 ▲유성을 전략공천에 따른 돌려막기 꼼수공천에 서구갑을 이용하지 말 것 ▲허 전 시장의 본인 지역구 공천결과 승복 ▲유성을 공천 탈락시 총선 불출마와 대전 총괄선대위원장 역할 촉구 등이다.

이지혜 예비후보는 “민주적 시스템에 의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절차에 따른 후보선출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최근 공천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정황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현실화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유지곤 예비후보는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이며 서구갑 선거구는 슈퍼스타K가 되어야 한다. 한 사람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공정한 룰 아래 노력 경주하는 모습에 유권자들이 응답해 줄 것”이며, “청년 후보로서 열심히 희망의 사다리를 오르는 젊은이들의 사다리를 치워버리는 일이 발생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필용 예비후보는 “비상행동의 범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며, 허 전 시장 비서실장으로서 유성을 출마를 접고 서구갑에서 출마하는 과정에서 허 전 시장과 상의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허 전 시장의 서구갑 지역구 출마설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적 도의와 인간적 도리에 맞지 않는 있어서 안될 일”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장종태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죄하는 심정으로 대전지역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아 후보들을 지원하고 승리를 이끌어야 다음 지방선거에서 대전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선 유성구청장에 대전광역시장까지 역임한 중견 정치인의 품격에 맞는 대의적인 선택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존 서구갑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시 공관위의 모든 결정을 전면 거부하고 선거보이콧을 비롯한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서구갑 예비후보들의 성명을 지지하고 나섰다.
“평당원과 유권자가 이해할 수 없는 중앙당의 결정이라는 소문은 소문으로 갈음하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열심히 뛰어온 서구갑 예비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민주주의 축제를 준비하는 당내 경선이 특정후보에게 특혜를 주기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민주당스러운 공정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정당한 경선이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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