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교육· 홍보하는 일에 전념”

▲ 3.1절을 맞아 28일 오전 대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종선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장.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유관순 열사다. 3.1 운동의 상징 유관순 열사는 천안의 정신이자 정체성이다.  유관순 열사 서거 80주년이었던 지난 2000년 10월 12일 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는 그의 사상과 3.1운동 연구를 위해 유관순연구소(소장 박종선)를 설립했다.

유관순연구소는 설립 이듬해부터 매년 학술대회 개최, 자료집 '유관순연구' 발간 등 유 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2년은 유관순연구소가 학술연구기관으로서 한단계 더 발돋움 하는 해였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정식학회인 '유관순학회'를 창립했으며 '유관순학'을 대학의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했다.

박종선 소장은 28일 오전 3·1절을 이틀 앞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잔 다르크, 유관순 열사의 무덤이 파헤쳐져 다시 찾을 길이 없지만 그녀의 정신은 아직도 우리들 가슴에 살아있다."면서 "유관순 열사는 하나님 사랑이 곧 나라사랑임을 몸으로 실천한 운동가였으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순연구소는 유관순열사의 기독교 정신과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의 독립정신과 유관순열사에 관한 학술연구 활동과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종선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백석대 유관순연구소가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활동하고 어떠한 사업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는 2000년 10월 12일 초대 소장으로 설립자 장종현 박사님(현 백석대학교 총장)이 우리대학이 기독교대학으로서 애국지사인 유관순 열사의 신앙과 나라사랑의 뜻을 본받고 그 업적을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연구소의 설립목적은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사상 및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연구하여 널리 보급함으로써,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학생들과 청소년들로 하여금 애국애족의 정신을 실천하게 하고, 민족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국가의 발전과 인류복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하였습니다.

유관순 연구소 활동 사업으로는 이웃과 함께, 너와 내가 함께하는 백석대학교는 지역의 발전과 성장에 늘 함께하고 있는 대학으로써, 유관순연구소도 유관순 열사의 고장인 천안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만큼 천안시와 일반시민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한 협업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사례로 ‘천안지역 여성 역량강화를 위한 리더십 교육(2007.9.6.-11.22)’을 통해 유관순열사의 애국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반으로 천안지역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한 리더십 향상에 기여한 바 있으며, 백석대학교 내 기독교박물관에 ‘유관순특별관’을 개관하여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었던 서대문형무소 이미지를 재현한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한 유관순 열사의 유일한 유품인 뜨개모자와 어록이 전시되어 있어 천안시에서 주관하는 시티투어코스로 개방하여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제공하여 충절의 고장 천안과 유관순 열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유관순학교 운영, ‘유관순 캐릭터 전시회’ 등을 통해 지역 학생 및 주민들에게 유관순열사를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어떠한 계기로 유관순 연구소와 인연을 맺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초대 소장이신 장종현 박사(현 백석대핚교 설립자 겸 총장)이후 여러 저명하신 분들이 소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저는 2018년 9월 6대 소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여성학자로서 지역의 독립운동가와 유관순열사의 독립운동에 관한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법학자로서 독립운동관련 법학적 관점에서 논문을 다수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유관순열사를 연구하고 선양하는 유관순 연구소의 소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가 발간하는 '유관순연구'가 한국연구재단 학술지평가 신규평가에서 등재 후보학술지로 선정됐는데 그 의미는?

유관순연구소에서는 발행하는 「유관순연구」 논문집은 2002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그동안 매년 1회 발행하였으며, 더 많은 분들이 그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실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연 2회를 발행하여 2023년 12월까지 통권 제31호를 발행하였습니다.

20여년의 지속적인 논문 발행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2023년도 학술지평가 신규평가결과’에서 유관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유관순연구」가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등재후보지로 선정된 것의 의미는 「유관순연구」가 국내 유일의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독립운동, 정신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술지로서 평가를 받았다는 점과 유관순연구소의 끊임없는 열정과 그 업적을 학문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 아울러 전문학술지로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학문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열사의 독립정신과 애국, 평화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유관순 학회도 창립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한 활동을 했고 성과는 무엇인지?

유관순학회는 2022년 10월 12일 창립하였으며 학회창립의 목적은 유관순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에 대한 국․내외 연구의 확산 및 미발굴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연구를 더욱 활발하게 하기 위함이며, 이를 위해 서울지회를 비롯하여 국내 6개 지회와 함께 미국의 뉴욕지회를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구소에서 학회보를 발간하는 등 학술활동을 해왔지만 유관순학회를 별도로 운영하게 된 이유는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학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유관순 열사를 역사학과 더불어 인접 학문 분야까지 포괄해 폭넓게 재조명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술연구, 회원 상호간 인적 및 지적 교류, 유관순 선양사업 확산 등을 추진하며, 이런 작업이 한국독립운동사 연구를 심화시키는데 기여하며 더 나아가 유관순 연구를 인문학 진흥의 계기로 삼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정에 유관순 강좌가 개설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데 학생들 반응은?

‘유관순학’ 대학교양과목을 개설하여 백석대학교 대학생들 대상으로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3학년도 2학기에는 충남·대전·세종지역 7개 대학 학생들에게 비대면으로 ‘유관순학’ 강의를 운영하였습니다. 주요강사는 독립운동사연구가, 유관순열사정신계승활동가, 역사학자 등 저명한 학자와 활동가를 초빙하여 자칫 딱딱한 역사교육이 될 수 있는 유관순학을 재미있고 생동감있는 역사교육의 시간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이 유관순열사의 정신과 사상, 독립운동활동 등에 새로운 관심과 역사적 사실을 바로알게의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 천안이지만 지역 사적지는 물론 공공기관들에 유관순 열사 관련 자료가 매우 빈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장님의 견해는?

천안시가 유관순열사의 사적지에 대한 관리와 역사교육의 장으로 선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유관순 연구소는 물론이고 지역내 시민단체들로 유관순 열사를 선양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관순 열사의 생애가 다른 독립운동가에 비해 짧은 관계로 유형적인 자료는 대단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유관순열사의 출생일, 한자이름, 서대문형무소의 수형기록을 통하여 형량의 고증 등 역사적 고증과 발굴을 위하여 현재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관순 연구소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유관순열사의 사료수집과 고증작업, 유관순열사와 독립운동 관련 학술적인 연구, 크리스찬으로서의 유관열사와 기독교정신에 대한 연구, 유관순열사의 애국정신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일에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유관순열사를 다음 세대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교육청과 학교, 보훈지청, 청소년 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유관순음악회와 뮤지컬, 유관순열사 이모티콘제작, VR체험실 등을 통하여 다음세대와 유관순열사 바로알리기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애국지사인 유관순 열사의 신앙과 뜻을 본받고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유관순 연구소 초대 소장이신 설립자 장종현 박사님(현 백석대학교 총장)이 지난 2000년 10월 연구소를 창립하면서 밝히신 바와 같이 우리대학이 기독교대학으로서 애국지사인 유관순 열사의 신앙과 나라사랑의 뜻을 본 받고 그 업적을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한 사업이 연구소의 비전이자 사명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앞으로도 유관순 연구소의 창립목적을 주춧돌로 삼아 유관순 열사의 신앙과 생애 및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연구하고 널리 보급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또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학생들과 청년들로 하여금 애국애족의 정신을 실천하게 하고, 유관순 열사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여 국가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자 더욱 노력하는 연구소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